충암고 야구부 광주일고 도발 조롱 충암고등학교 (영상)
⚾ 고교야구 현장의 잇따른 5·18 비하 논란과 구조적 문제점
최근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특정 지역과 역사를 조롱하는 비하 발언 및 행동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적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스타벅스 응원' 논란에 이어, 충암고등학교 선수의 도발 및 비하 발언 의혹까지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는 단순한 일부 학생들의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라 고교야구계 전반의 경직된 조직 문화와 부실한 역사·인성 교육이 낳은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등 관계 기관들도 실태 파악과 징계 절차를 위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황금사자기 준결승전에서 불거진 충암고의 광주일고 도발 사태
논란의 또 다른 축인 충암고 사건은 지난 5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충암고는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상대로 5대 3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 확정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가 끝난 직후 양 팀 선수들이 라인에 맞춰 정렬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충암고의 한 선수가 패배한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혀를 내밀며 약을 올리는 듯한 부적절한 신체 행동을 취한 것입니다. 이에 격분한 광주일고 선수들이 즉각 항의하면서 그라운드 위에서 양 팀 선수들 간의 날선 언쟁과 대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면이 담긴 현장 영상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뒤늦게 공론화되었습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충암고 학생들이 광주일고 선수들에게 '내란의 요람'이라는 극단적인 정치적 비하 표현을 썼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어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일고 야구부 조윤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이 놀리는 식으로 메롱을 하자 화가 나서 약간의 언쟁이 오고 간 것"이라며 극단적인 단어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최근의 시국 사건을 언급하며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까지 이러한 혐의와 비하 의도가 섞인 도발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청룡기 대회로 이어진 배재고의 '스타벅스·탱크데이' 조롱 응원
충암고 사건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지난달 29일 펼쳐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더 큰 논란이 터졌습니다. 배재고등학교의 일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상대 팀인 광주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음악에 맞춰 단체로 외치며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가 "탱크데이"라고 소리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이 구호들은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하려다 역사 왜곡 및 군부 독재 미화 논란을 빚었던 마케팅 사건을 그대로 흉내 낸 것입니다. 광주라는 지역적 상징성과 5·18 민주화운동의 무거운 역사적 통증을 고려할 때, 상대 팀을 자극하기 위해 군대 탱크와 스타벅스를 엮어 조롱한 행위는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지배적입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광주일고 측의 거센 항의로 심판진이 배재고 더그아웃에 구두 주의를 주었으나, 이미 상처를 남긴 후였습니다.
| 대회명 / 일시 | 관련 학교 | 논란의 핵심 행위 | 후속 대처 및 사회적 파장 |
| 제80회 황금사자기 (5월 14일) |
충암고 ➡️ 광주일고 | 경기 후 인사 과정에서 신체적 조롱 행위 및 언쟁 유발 | SNS 영상 확산으로 뒤늦게 공론화, 스포츠맨십 결여 비판 |
| 제81회 청룡기 (6월 29일) |
배재고 ➡️ 광주일고 | 더그아웃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 5·18 비하 응원 구호 제창 | 광주일고 협회 항의서 제출, 배재학당 총동문회 교장 사퇴 요구 |
징계 절차 착수와 학교·동문회의 전방위적 후폭풍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피해 학교와 해당 학교 동문회, 그리고 교육청까지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광주제일고 측은 이번 사안이 학생 선수들의 정서와 지역 사회에 심각한 모욕을 주었다고 판단하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접수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가해 측인 배재고등학교 역시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행동이 매우 부적절했음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관련 학생들을 학칙에 따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여 엄정 조치하는 한편 역사 교육과 스포츠 윤리를 아우르는 특별 인성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배재학당 총동문회까지 가세하여 학교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 현직 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강경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번 논란은 학교 내부의 전반적인 책임론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고교 스포츠 윤리 확립과 올바른 역사 인식 교육의 필요성
일련의 사태들은 오늘날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활약하는 학생 선수들의 언어 감각과 역사 인식 수준이 얼마나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스포츠 경기에서의 응원은 팀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유대감을 높이는 긍정적인 수단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승리에만 집착한 나머지 상대방의 가장 아픈 역사적 상처나 특정 지역을 폄훼하는 방식을 서슴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미 스포츠가 아닌 폭력에 불과합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과 같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수많은 희생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담고 있는 역사적 사건을 철저히 희화화하고 배척의 도구로 삼은 점은 깊은 반성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나 무분별한 미디어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혐오 표현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신성한 경기장 안에서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앞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른 실효성 있는 징계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운동부 지도자들과 학교 당국이 성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학생 선수들이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호 존중과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전인적 교육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